題匪懈堂四十八詠[제비해당48영]-11 熟睡海棠[숙수해당]

돌지둥[宋錫周] 2025. 6. 2. 03:27

題匪懈堂四十八詠[제비해당48영]-11  申叔舟[신숙주]
비해당 48영에 쓰다.  48-10

 

熟睡海棠[숙수해당] : 깊이 잠이든 해당.

高人睡起掩朱扉[고인수기엄주비] : 고결한 사람 자다 일어나니 붉은 사립문 닫혔고

月轉長廊香霧霏[월전장랑향무비] : 달빛 맴도는 긴 행랑에 안개 올라가며 향기롭네.

獨繞芳叢燒短燭[독요방촌요단촉] : 외로이 두른 꽃 만발한 풀 숲에 짧은 초 불태우며

沈吟夜久更忘歸[침음야구갱망귀] : 맑게 읊으며 밤 오래도록 더욱 돌아가길 잊었네.

 

匪懈堂[비해당] : 안평대군이 지은 10여칸 정자 이름. 
   비해당 안팎에 펼쳐진 자연 속에서 48가지의 아름다움을 찾아
   시를 쓰고 匪懈堂四十八詠[비해당48영]이라 이름 지음.

高人[고인] : 벼슬자리에 오르지 않고 고결하게 사는 사람.

長廊[장랑] : 줄 행랑, 대문 좌우로 죽 벌여 있는 종의 방.

芳叢[방총] : 꽃이 만발한 풀 숲.


保閑齋集卷第六[보한재집제6권] 七言小詩[칠언소시]
申叔舟[신숙주,1417-1475] : 자 泛翁[범옹],
   호는 保閑齋[보한재], 希賢堂[희현당]
   변절자로 낙인되었지만 훈민정음을 창제하는 데 큰 공을 세웠으며,
   뛰어난 학식과 글재주로 모두 6명의 임금을 섬기며 많은 편찬에도 참여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