閒居[한거] 14-1
閒居[한거]
次趙士敬[차조사경], 具景瑞,金舜擧,權景受
諸人唱酬韻 十四首[14수]-1
退溪 李滉[퇴계이황]
한가하게 지내며
조사경, 구경서, 김순거, 권경수 여러 사람들이 창수한 운을 차하다.
難隨時世學粧姸[난수시세학장연] : 시세 따르기 어려워도 곱게 단장하며 배우고
應物如方鑿枘圓[응물여방조예원] : 만물에 응함은 네모난 자루에 둥근 구멍같네.
往事已知成大錯[왕사이지성개착] : 지나간 일 이미 크게 어긋나게 이룸을 알겠고
來緣何必問高天[내영하필문고천] : 내세의 인연을 하필 높은 하늘에 물어보네.
士敬[사경] : 趙穆[조목, 1524-1606]의 자, 호는 月川[월천].
이황을 가까이에서 모시며 경전 연구에 주력하였다.
景瑞[경서] : 具鳳齡[구봉령, 1526-1586]의 자. 호는 栢潭[백담]. 시호는 文端[문단].
李滉[이황]의 문인. 1560년 문과 급제. 대사성, 이조참판 역임.
시문에 능하였으며, 저서에 '백담집'이 있다.
舜擧[순거] : 金八元[김팔원, 1524-1569]의 자, 호는 芝山[지산].
성균관 박사와 典籍[정적], 예조 좌랑, 龍宮縣監[용궁현감]역임.
景受[경수] : 權大器[권대기, 1523-1587]의자, 호는 忍齋[인재]
이황의 문하에 들어갔고 1552년 사마시에 합격하여 성균관에 유학.
方鑿枘圓[방조예원] : 方枘圓鑿[방예원조], 네모난 자루에 둥근 구멍이라는 뜻,
事物[사물]이 서로 맞지 않음을 이르는 말.
退溪先生文集卷之二[퇴계선생문집2권] 詩[시]
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89
李滉[이황 : 1501-1570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