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元翼

錦障花草帖[금장화초첩] 六首[6수] -5

돌지둥[宋錫周] 2025. 5. 26. 17:29

錦障花草帖[금장화초첩]  六首[6수] -5

梧里 李元翼[오리 이원익]

비단 병풍 화초첩.  幷敍[병서] 첫째 수 참조.

 

夭夭原上草[요요원상초] : 언덕 위의 풀들 가냘프고 아름답고

灼灼園中花[작작원중화] : 동산 가운데 꽃들은 곱고 화려하네.

移來金玉缻[이래금옥부] : 금빛 옥 질장군으로 옮기어 돌아와

粉餙富貴家[분식부귀가] : 색칠하여 꾸미니 집이 부귀해졌네.

不如在地時[불여재지시] : 땅에 있을 때 만큼은 못하겠지만

雨露自然華[우로자연화] : 비와 이슬에 자연스레 찬란하리라.

 

夭夭[요요] : 생기가있고 얼굴빛이 훤하고 부드러움.

   나이가 젊고 아름다움, 어떤 물건이 가냘프고 아름다움.

灼灼[작작] : 곱고 곱다. 

   꽃이 핀 모양이 몹시 화려하고 찬란함.

 

 

附次韻[부차운] 蒼石[창석]

창석이 운을 차하여 부치다.

 

澗邊生幽草[간변생유초] : 계곡 물 가에 그윽한 풀 싱싱하고

春來自開花[춘래자개화] : 봄 돌아오니 꽃들이 절로 피었네.

不願盛玉盆[불원성옥분] : 성대한 옥 동이는 원하지 않지만

被賞綺紈家[피상기황가] : 집에서는 고운 비단 입고 즐기네.

却恐鶗鴂鳴[각공재계명] : 도리어 두견새가 울까 두려운건

容易損芳華[용이손방화] : 용이하게 꽃답고 환함 해침이라.

 

蒼石[창석] : 李埈[이준, 1560-1635]의 호, 자는 叔平[숙평].

    첨지중추부사, 승지, 부제학 등을 역임한 문신. 이원익과 사돈간임.

鶗鴂[제계] : 춘분일 전에 우는 두견새의 별칭, 이 새가 춘분 전에 울면

   백초의 꽃이 모두 꺾여 떨어져서 향기롭지 못하다 함.

 

梧里先生文集卷之一[오리선생문집1권] / 詩[시] 1705년 간행본.

李元翼[이원익,1547-1634] : 자는 公勵[공려], 호는 梧里[오리].

    ‘오리 정승’이라는 호칭으로 명재상의 대명사로 칭송받음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