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元翼

錦障花草帖[금장화초첩] 六首[6수] -3

돌지둥[宋錫周] 2025. 5. 7. 02:02

錦障花草帖[금장화초첩]  六首[6수] -3

梧里 李元翼[오리 이원익]

비단 병풍 화초첩.  幷敍[병서] 첫째 수 참조.

 

黃菊交野草[황국교야초] : 노란 국화가 들파의 잡초와 섞이고

翠竹暎山花[취죽영산화] : 푸른 대나무 산의 꽃을 덮어 가리네.

野僻隔塵蹤[야벽격진종] : 후미진 들이라 티끌 자취가 막히고

山深少人家[산심소인가] : 산이 깊으니 사람 사는 집도 적구나.

誰愛苦幽獨[수애고유독] : 누가 홀로 괴롭고 그윽함 사랑할까

爭憐眼前華[쟁련안전화] : 동정심 다투니 눈 앞이 화려하구나.

 

附次韻[부차운] 蒼石[창석]

창석이 운을 차하여 부치다.

 

竹邊多異草[죽변다이초] : 대나무 곁에는 기이한 풀도 많은데

春來發百花[춘래발백화] : 봄이 돌아오니 온갖 꽃들 피어나네.

澗壑窕而深[간학조능심] : 물 흐르는 골짝 능히 깊고 으늑한데

應广幽人家[응암유인가] : 초막을 응하는 인가는 그윽하구나.

自憐失脚翁[자련실각옹] : 지위 잃은 늙은이 스스로 가련하여

塵土踏東華[진토답동화] : 머리 센 주인은 진흙과 티끌을 밟네.

 

蒼石[창석] : 李埈[이준, 1560-1635]의 호, 자는 叔平[숙평].

    첨지중추부사, 승지, 부제학 등을 역임한 문신. 이원익과 사돈간임.

 

梧里先生文集卷之一[오리선생문집1권] / 詩[시] 1705년 간행본.

李元翼[이원익,1547-1634] : 자는 公勵[공려], 호는 梧里[오리].

    ‘오리 정승’이라는 호칭으로 명재상의 대명사로 칭송받음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