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奎報
重遊北山[중유북산] -2
돌지둥[宋錫周]
2025. 3. 1. 21:31
重遊北山[중유북산] -2 李奎報[이규보]
거듭 북산을 유람하며 2
得僅毫氂喪似崖[득근호리상사애] : 얻은 건 겨우 털 끝이고 잃은 것은 언덕 같아
十年檻籠困徘徊[십년함롱곤배회] : 십 년을 난간의 새장에서 괴롭게 배회하였네.
如今逸鶴知誰繫[여금일학지수계] : 지금 달아난 학을 누가 알고서 구속해 놓을까
粗慰驚猿遲我廻[조위경원지아회] : 겨우 안심한 놀란 원숭이 나를 피해 기다리네.
塵世舊顔風拂盡[진세구안풍불진] : 티끌 세상에 늙은이 얼굴 바람이 다 떨쳐내니
煙溪新隱月迎來[연계신은월영래] : 안개가 골짜기 새로 숨기고 달이 나와 반기네.
山僧莫問還山意[산승막문환산의] : 산속 스님이여 산으로 돌아온 뜻을 묻지 말라
寸草浮名安用哉[촌초부명안용재] : 작은 풀같은 덧 없는 이름이 어디에 쓰일까 ?
東國李相國全集卷第一 [동국이상국전집제1권]古律詩[고율시]
李奎報[이규보, 1168-1241] : 자는 春卿[춘경], 호는 白雲居士[백운거사]
만년에는 시, 거문고, 술을 좋아해 三酷好先生[삼혹호선생]이라고 불림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