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 황

遊孤山[유고산]

돌지둥[宋錫周] 2025. 5. 31. 15:11

遊孤山[유고산]    退溪 李滉[퇴계 이황]

고산을 유람하며.

 

十年重到訪孤山[십년중도방고산] : 십년 동안 거듭하여 고산을 찾아 가니

綠水蒼崖照眼寒[녹수창애조안한] : 높은 절벽 푸른 강물 천한 눈이 환하네.

惆悵主人何處去[추창주인하처거] : 주인은 어데로 갔나 실심하여 낙담하니

空餘基築白雲間[공여기축백운간] : 헛되이 흰 구름 사이에 다진 터만 남았네.

李上舍庇遠卜居遺址宛然[이상사비원복거유지완연]

생원 이비원이 남은 터에 완연하게 복거하였다.

 

蒼崖[창애] : 아주 높은 절벽.

上舍 李庇遠[상사 이비원] : 농암 이현보의 종질 國樑[국량]의 아들, 생원.

卜居[복거] : 살만한 곳을 가려 정함.

址[유지] : 옛 자취가 남아있는 자리.

宛然[완연] : 눈에 보이는 것처럼 아주 또렸함. 모양이 서로 비슷함.

 

退溪先生文集卷之二[퇴계선생문집2권] 詩[시]

한국고전번역원ㅣ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ㅣ1989

李滉[이황 : 1501-1570] : 본관은 眞城[진성], 자는 景浩[경호],

   호는 退溪[퇴계], 退陶[퇴도], 陶搜[도수].

   주자의 성리학을 심화, 발전시킨 조선의 유학자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