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시 봄

送鄭大以[송정대이] 南歸[남귀]

돌지둥[宋錫周] 2025. 5. 21. 07:26

送鄭大以[송정대이] 師濟[사제] 南歸[남귀]

      金履坤[김이곤]

대이 정사제가 남쪽으로 돌아감에 전송하며.

 

北谷窅且曠[북곡요차광] : 북쪽 골짜기 황폐하고 또 으슥한데

中有細路縈[중유세로영] : 속에 있으려니 가는 길이 얽혀있네.

時物日華滋[시물일화자] : 계절의 산물 날마다 화려하게 늘고

幽禽相和鳴[유금상화명] : 그윽한 새들 서로 화답해 소리내네.

風雨一蕩薄[풍우일탕박] : 바람과 비가 잠시 숲을 쓸어내더니

落花滿孤城[낙화만고성] : 떨어진 꽃들이 외로운 성 가득하네.

東天猶自暗[동천유자암] : 동쪽 하늘 크게 절로 어두워지더니

西日忽復明[서일홀복명] : 서쪽 해가 갑자기 밝아져 머무르네.

別思渺何極[별사묘하극] : 헤어질 생각은 언제 멀리 사라질까

春陰苦難晴[춘음고난청] : 봄철 구름 개이기 어려워 괴롭구나.

仰視浮雲色[앙시부운색] : 우러러보니 평온한 구름 떠다니며

悠悠還北征[유유환북정] : 아득히 멀리 북쪽 취하려 돌아오네.

 

鄭師濟[정사제] : 자는 士貞[사정], 영조 1750년 식년시 생원 3등.

時物[시물] : 절기에 따라 나오는 산물.

 

鳳麓集卷之一[봉록집1권]   詩[시]

金履坤[김이곤, 1712-1774] : 자는 厚哉[후재]호는 鳳麓[봉록]

   영조 때의 문신, 학자.  동궁시직, 신계현령 역임.

   1762년(영조 38) 사도세자가 화를 입자

   궐내로 달려가 통곡한 죄로 파직되었다.

   시가 ·독서로 소일하다가, 1774년 신계현령이 제수되었다.

   시가에서 독특한 체를 이룩하였는데, 그것을 봉록체라고 한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