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음 이덕형

送崔瑩中出按湖南[송최형중출안호남]

돌지둥[宋錫周] 2023. 12. 6. 18:24

送崔瑩中出按湖南[송최형중출안호남]

漢陰 李德馨[한음 이덕형]

최영중이 호남을 살피러 나감에 전송하며.

 

西南遺愛在雄州[서남유애재웅주] : 서 남쪽에 남긴 사랑이 씩씩한 고을에 있으니

歷試分憂荷寵優[역시분우하총우] : 시험 겪는 근심 나누며 도타운 은총을 입었네.

民後漸殷思闊狹[민후점은사활협] : 백성들 점점 부유한 뒤에 생각을 급히 넓히고

海防多漏愼綢繆[해방다루신주무] : 바다 지키며 많은 번뇌 삼가 자세히 준비하게.

佇聞閭井歸新化[저문여정귀신화] : 마을 우물에 머물러 듣고 새로 가르쳐 돌아와

還見邊關討勝遊[환견변관토승유] : 변방 관문 보며 도리어 즐겁게 놂을 책망하네.

攬轡報恩眞有地[남비보은진유지] : 고삐 당겨 은혜에 보답하며 참된 영토를 알고

不應梅柳繫離愁[불응매류계리수] : 매화와 버들에 응하지 않고 이별의 시름 묶네.

 

綢繆[주무] : 미리미리 빈틈 없이 자세하게 준비함.

 

 

曾逐戎行路飽諳[증축융행로포암] : 군대 행렬을 거듭해 따르니 길은 충분히 알고

鴨津西畔小江南[압진서반소강남] : 압구정 나루 서쪽 지경의 강 남쪽은 협소하네.

玉溪寒雨頻霑袂[옥계한우빈점몌] : 옥 시내물에 찬비 내려 빈번히 소매를 적시니

松嶺愁雲幾駐驂[송령수운기주참] : 솔 고개 시름겨운 구름을 곁마 머물고 살피네.

歷險尙驚淸夜夢[역험상경청야몽] : 위험 겪고 오히려 놀라나 밤 꿈은 한가하고

籌邊空寄老兵談[주변공기로병담] : 변방의 계획에 노병의 이야기 헛되이 부치네.

郵人戍婦多經變[우인수부다경변] : 역참 사람 병사의 아내 때마침 다투어 베 짜고

取次觀風好細探[취차관풍호세심] : 차례로 풍속 살펴 자세히 규명하여 끝마치게.

 

戎行[융행] : 군대의 행렬.

籌邊[주변] : 변방의 일을 계획하다.

戍婦[수부] : 수자리 사는 사내의 아내.

觀風[관풍] : 다른 지방의 풍속을 자세히 살핌.

 

漢陰先生文稿卷之二[한음선생문고2]詩[시]七言律[7언률]

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91

李德馨[이덕형 : 1561-1613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