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시 가을

贈妓[증기]

돌지둥[宋錫周] 2023. 3. 23. 09:56

贈妓[증기]  二首[2수]    申欽[신흠]

기생에게 주다.

 

相思在雲端[상사재운단] : 서로 그리워하며 구름 끝에 있으니
魂夢遙能越[혼몽요능월] : 꿈 속 넋은 능히 아득하게 넘어가네. 
落葉下西風[낙엽하서풍] : 떨어진 잎 들 가을 바람에 떨어지고 
空庭望新月[공정망신월] : 쓸쓸한 뜰에서 초생달을 바라보네.

 

祇愛丁香樹[기애정향수] : 편안히 사랑하는 정향 나무에도 
芳枝有苦心[방기유고심] : 꽃다운 가지 애타는 마음 있다네. 
若爲紅綬帶[약위홍수대] : 만약에 붉은 인끈 띠를 이루려면 
重結紫綾衿[중결자릉금] : 자색 비단 옷깃을 다시 매려므나 

 

丁香樹[정향수] : 정향나무, 물푸레나무과 수수꽃다리속의 낙엽 활엽 관목.

   꽃의 모양이 '정(丁)'자 모양으로 생기고, 향기가 높다 한다.

   '丁香木[정향목]'은 '향기가 강한 나무'라는 뜻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. 

   '丁[정]'자는 '강한, 심한'의 뜻이 있다.

苦心[고심] : 애를 태우며 마음을 씀. 

 

象村稿卷之十七[상촌고17권] 五言絶句[오언절구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