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시 여름
薄醉[박취]
돌지둥[宋錫周]
2024. 4. 11. 07:16
薄醉[박취] 金履坤[김이곤]
조금 취하여
薄醉西湖酒[박취서호주] : 서쪽 호수에서 술에 조금 취하여
高樓枕簟淸[고루침점청] : 높은 누각 맑은 대자리에 잠드네.
無停水空逝[무정수공서] : 멈추지 않고 강물 헛되이 지나고
欲墮月猶明[욕타월유명] : 떨어지려는 달빛 오히려 밝구나.
船語侵籬過[선어침리과] : 배의 말소리 차츰 울타리를 넘고
漁燈繞砌生[어등요체생] : 고기잡이 등 서툴게 섬돌 두르네.
風煙極瀟灑[풍연극소쇄] : 흐릿한 기운 맑고 깨끗히 이르니
卜築背孤城[복축배고성] : 외로운 성 등지고 터를 잡았다네.
風煙[풍연] : 멀리 보이는 공중에 서린 흐릿한 기운.
瀟灑[소쇄] : 맑고 깨끗함.
鳳麓集卷之一[봉록집1권] 詩[시]
金履坤[김이곤, 1712-1774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