백호 임제
聞鶯[문앵]
돌지둥[宋錫周]
2025. 2. 25. 16:35
聞鶯[문앵] 白湖 林悌[백호 임제]
꾀꼬리 소리를 듣고.
小夢鶯啼送[소몽앵제송] : 짧은 꿈에 꾀꼬리가 울며 알리니
幽窓睡未濃[유창수미농] : 깊은 창 어둡지 않아 졸리는구나.
曉霞紅一抹[효하홍일말] : 새벽 노을은 조금씩 붉어지는데
芳草碧千重[방초벽천중] : 꽃다운 풀 여러 겹으로 푸르구나.
得意聲猶怨[득의성유헌] : 득의한 소리를 오히려 원망하다
含羞語似慵[함수어사용] : 부끄럼 머금고 범상한 듯 소리내네.
鳳池風日好[봉지풍일호] : 봉황의 못에 바람과 볕이 좋으니
遲爾和簫鏞[지이소소용] : 너를 기다리며 종을 치며 화답하리.
得意[득의] : 일이 뜻대로 이루어져 만족해하거나 자랑스러워함.
林白湖集[임백호집] 卷之一[권지일] 五言近體[오언근체]
林悌[임제, 1549-1587] : 자는 子順[자순], 호는 白湖[백호], 楓江[풍강] 등.
서북도 병마평사로 임명되어 임지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가
시조 한 수를 짓고 제사지냈던 일과 기생 寒雨[한우]와 시조를 주고받은 일,
평양기생과 평양감사에 얽힌 일화도 유명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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