立春夜坐[입춘야좌]次駿兒韻[차준아운]
立春夜坐[입춘야좌]次駿兒韻[차준아운] 申維翰[신유한]
입춘 밤에 앉아 준걸 아이의 운을 차하다.
病起燈前白髮明[병기등전백발명] : 병에서 일어나니 등잔 앞에 흰 버리털 분명하고
小梅春色感人情[소매춘색감인정] : 작은 매화 아름다운 봄 빛에 사람들 정취 느끼네.
鴨東山海方千里[압동산해방천리] : 압록강 동쪽의 산과 바다는 천리를 차지하지만
牛背詩書誤一生[우배시서오일생] : 소 등위의 시경과 서경으로 한 평생을 그르쳤네.
禁陌烟花渾醉夢[금맥연화혼취몽] : 대궐 길의 봄 날 경치에 술에 취한 꿈 혼탁하고
河陽桃李是狂聲[하양도리시광성] : 하양땅의 복숭아화 오얏은 무릇 미친 소리구나.
黃庭讀罷欣然笑[황정독파흔연소] : 황정경 읽기를 마치니 기분 좋아 웃음을 짓고
曼倩何慚漢代名[만천하참한대명] : 만천(동방삭)은 한대의 이름이 어찌 부끄러울까
烟花[연화] : 봄날의 아름다운 경치, 꽃 불, 불꽃, 기생.
河陽[하양] : 晉[진] 나라 潘岳[반악]이 河陽 縣令[하양 현령]이 되었을 때
하양현 안에 복숭아와 오얏을 많이 심었으므로,
그때 사람들이 "하양은 온 고을이 꽃이다." 하였다.
黃庭[황정] : 黃庭經[황정경], 도교에서 쓰는 경문이나 경전.
曼倩[만천] : 동방삭의 호.
天寒小屋一燈明。寥落琴書見故情。藥債經年酬更負。頭絲逐日鑷還生。癡娃說夢占新慶。弱子稱詩學古聲。休矣汝曹何所願。太平耕鑿不論名
靑泉集卷之二[청천집2권] 詩[시]
申維翰[신유한,1681-1752] : 자는 周伯[주백], 호는 靑泉[청천].
제술관, 봉상시첨정 등을 역임한 문신. 문장가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