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德懋[이덕무]

秋日卽事[추일즉사]

돌지둥[宋錫周] 2023. 12. 13. 14:14

秋日卽事[추일즉사]   李德懋[이덕무]

가을날의 즉흥적인 일

 

秋序多騷屑[추서다소설] : 가을을 따르니 문득 근심만 많아  
書抛數日工[서포수일공] : 장부를 던지니 몇 날이 뛰어났네.   
賓鴻句引冷[빈홍구인랭] : 물가 기러기 쓸쓸한 구절 이끌고  
隣棗了當紅[인조료당홍] : 이웃 대추 완전히 붉게 어울리네.  
樹豁俄吹雨[수활아취우] : 넓은 나무에 갑자기 비 퍼뜨리니 
城黃始揷虹[성황시삽홍] : 누런 성에 비로소 무지개 꽂혔네.  
揮鎌除架蔓[휘겸제가만] : 낫 휘둘러 얽어 맨 덩굴 없애고서  
甘做圃英雄[감주포영웅] : 느슨하게 만든 채마밭의 영웅이네. 

 

靑莊館全書卷之九[청장관전서9권] 雅亭遺稿[아정유고] 詩[시]

李德懋[이덕무,1741-1793] : 자는 懋官[무관], 호는 炯庵[형암]·雅亭[아정]·

    靑莊館[청장관]·嬰處[영처]·東方一士[ 동방일사]·信天翁[신천옹].

  조선후기 관독일기, 편찬잡고, 청비록 등을 저술한 유학자. 실학자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