박제가

秋懷[추회] 6-4

돌지둥[宋錫周] 2022. 2. 26. 21:33

秋懷[추회] 6-4    朴齊家[박제가]

가을의 회포.

 

登山臨水若爲悰[등산림수약위종] : 산에 오르고 물에 임하니 즐겁게 되는 것 같아

霜腳嵌靑葉脊彤[상각감청엽척동] : 서리 밟는 산꼴짜기 푸르고 잎은 붉어져 어지럽네.

天地蕭蕭豺祭獸[천지소소시제수] : 하늘과 땅은 쓸쓸한데 승냥이와 짐승 제사지내며

朋交落落駏依蛩[붕교락락거의공] : 어울리지 않고 벗을 사귀며 버새와 메뚜기 따르네.

閒將筆鉞誅書贋[한장필월주서안] : 붓과 도끼 한가히 지키며 옳지 않은 글을 책망하고

快掉觥船濟病慵[쾌도굉선제병용] : 빠르게 움직이는 큰 배로다 게으른 근심을 그치네.

卻恨黃花香太冷[각한황화향태랭] : 한을 물리치는 노란 국화는 심하게 맑고 향기로와

也應如我性非濃[야응여아성비농] : 나와 같이 또한 응하여 성품이 짙어지지 않는구려.

 

落落[낙락] : 큰 소나무의 가지 따위가 아래로 축축 늘어짐, 여기저기 떨어져 있슴.

   남과 서로 어울리지 않음.

筆鉞[필월] : 춘추 필법.

 

貞蕤閣初集[정유각초집] 詩[시]

朴齊家[박제가 1750- ?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