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시 가을

秋思[추사]

돌지둥[宋錫周] 2023. 5. 10. 14:05

秋思[추사]   柳成龍[유성룡]

가을 생각.

 

端居意不適[단거의부적] : 바르게 살아도 정취는 알맞지 않아

遠思在關河[원사재관하] : 멀리 관산과 하천 살피며 생각하네.

風雨夜來集[풍우야래집] : 한밤이 되어 바람과 비가 이르더니

滿庭黃葉多[만정황엽다] : 뜰에 가득한 노란 잎들 뛰어나구나.

懷人旣輾轉[회인기전전] : 그 사람 생각에 처음부터 전전하며

况復抱沈痾[황부포침아] : 게다가 깊은 숙병 다시 되돌아오네.

百慮坐纏繞[백려좌전요] : 온갖 생각으로 친친 휘감겨 앉으니

心事日蹉跎[심사일치타] : 마음속 일 이루지 못하고 매일 늙네.

 

懷人[회인] : 마음에 있는 사람을 생각함.

輾轉[전전] : 누워서 이리저리 뒤척거림.

纏繞[전요] : 덩굴 따위가 친친 휘감음.

心事[심사] : 마음에 생각하는 일.

蹉跎[치타] : 미끄러져 넘어짐, 시기를 놓침,

   일을 이루지 못하고 늙어 감.

 

西厓先生文集卷之一[서애선생문집1권] 詩[시]

柳成龍[유성룡, 1542-1607] : 자는 而見[이현], 호는 西厓[서애]. 의성 출생.

  李滉[이황]의 문인. 金誠一[김성일]과 동문수학.

  저서로 西厓集[서애집], 懲毖錄[징비록]외 다수가 있다. 

  21세에 별시문과 급제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