백호 임제

發龍泉[발용천]冒雨投宿宣川郡[모우투숙선천군] -7

돌지둥[宋錫周] 2023. 11. 1. 19:55

發龍泉[발용천]冒雨投宿宣川郡[모우투숙선천군] -7

途中吟策馬雨中去[도중음책마우중거]逢人關外稀之句[봉인관외희지구]

乃分韻成五言絶句[내분운성오언절구] 十首[십수]-7

林悌[임제]

용천을 떠나 비를 무릅쓰고 선천군에 투숙하였다.

도중에 '말을 재촉하여 빗 속에 가는데 

관문 밖이라 만나는 사람도 드물구나' 라는 구절을 읊고

이에 운을 나누어 오언절구를 이루다 10수 -7

 

書劍龍鍾客[서검룡종객] : 학문과 무예가 쇠약해 불편한 나그네

風塵佁儗人[풍진이의인] : 바람과 티끌에 참람한 사람 어리석네.

年年關塞上[여년관새상] : 해마다 변방의 관문에 오르려니

不見故山春[불견고산춘] : 고향 산처의 봄을 보질 못하네.

 

龍鍾[용종] : 몸이 쇠약하고 행동이 불편한 모양.

  행동이 불편하다. 노쇠하다. 비실비실하다. 

 

林白湖集[임백호집]  卷之一[권지일] 五言絶句

林悌[임제, 1549-1587] : 자는 子順[자순], 호는 白湖[백호], 楓江[풍강] 등.

   서북도 병마평사로 임명되어 임지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가

   시조 한 수를 짓고 제사지냈던 일과 기생 한우(寒雨)와 시조를 주고받은 일,

   평양기생과 평양감사에 얽힌 일화도 유명하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