백호 임제
發龍泉[발용천]冒雨投宿宣川郡[모우투숙선천군] -10
돌지둥[宋錫周]
2023. 11. 22. 21:16
發龍泉[발용천]冒雨投宿宣川郡[모우투숙선천군] -10
途中吟策馬雨中去[도중음책마우중거]逢人關外稀之句[봉인관외희지구]
乃分韻成五言絶句[내분운성오언절구] 十首[십수]-10
林悌[임제]
용천을 떠나 비를 무릅쓰고 선천군에 투숙하였다.
도중에 '말을 재촉하여 빗 속에 가는데
관문 밖이라 만나는 사람도 드물구나' 라는 구절을 읊고
이에 운을 나누어 오언절구를 이루다 10수 -9
日暮尙行役[일모상행역] : 해가 저무니 여행의 괴로움 더하고
林昏歸鳥稀[임혼귀조희] : 숲이 어두워 새도 드물게 돌아오네.
所投非舊識[소투비구식] : 머무는 곳이 예전에 알던 곳 아니라
猶自促征騑[유자촉정비] : 오히려 몸소 곁마를 때려 재촉하네.
林白湖集[임백호집] 卷之一[권지일] 五言絶句
林悌[임제, 1549-1587] : 자는 子順[자순], 호는 白湖[백호], 楓江[풍강] 등.
서북도 병마평사로 임명되어 임지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가
시조 한 수를 짓고 제사지냈던 일과 기생 한우(寒雨)와 시조를 주고받은 일,
평양기생과 평양감사에 얽힌 일화도 유명하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