매월당 김시습

登圠鈌嶺南望[등알계령남망]

돌지둥[宋錫周] 2025. 5. 10. 11:40

登圠鈌嶺南望[등알결령남망]    梅月堂 金時習[매월당 김시습]

알계령에 올라 남쪽을 바라보다.

 

嶺上初聞落葉聲[영상초문락엽성] : 고개에 오르니 비로소 낙엽지는 소리 들리고

嶺南八月露凄涼[영남팔월로처량] : 고개 남쪽은 팔월인데도 이슬마저 처량하구나.

人歸漢北一千里[인귀한북일천리] : 사람들 돌아가려는 한강 북쪽은 일천리 인데

雁去衡陽三萬程[안거형양삼만정] : 기러기 거두어 들이는 형양은 삼만을 헤아리네.

遠岫晴雲橫靉靆[원수청운횡애체] : 먼 산봉우리 구름 개이며 자욱이 감돌아 섞이고 

溪秋水碧瑽琤[소계추수벽종쟁] : 작은 냇물 가을 강물 푸른 빛으로 쟁그렁거리네.

不堪吟望停雲處[불감음망정운처] : 구름 머무는 곳에 참지 못하고 읊으며 바라보니

縹渺天涯有弟兄[표묘천애유제형] : 어렴풋한 하늘의 끝에는 형과 아우들 있겠지.

 

衡陽[형양] : 南岳[남악] 衡山[형산]의 남쪽에 있으며 湖南省[호남성]에 속한다.
   北雁南飛[북안남비] 至此歇翅停回[지차헐시정회] : 북쪽에 사는 기러기가

   이곳에서 겨울을 나고 돌아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예부터 기러기가 많이 찾아오는 곳.

   성 남쪽에 回雁峰[회안봉]이 있고, 형양의 옛이름을 雁城[안성]이라 부르기도 했다.

   유방과 항우의 격전지로도 유명하다.

靉靆[애체] : 구름이 자욱이 낀 모양, 바람에 날리는 모양, 감도는 모양.

瑽琤[종쟁] : 의성어.

縹渺[표묘] : 끝없이 넓거나 멀어서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을 만큼 어렴풋함.

 

梅月堂詩集卷之六[매월당시집6권] 詩[시] 遊賞[유상]

遊賞[유상] : 놀면서 구경함.
金時習[김시습,1435-1493] : 자는 悦卿[열경].   
  호는 梅月堂[매월당], 東峰[동봉], 碧山淸隠[벽산청은], 贅世翁[췌세옹]
  단종이 세조에게 양위할 때 크게 충격을 받아 실의하여
  머리를 삭발하고 중이 되어 山水間에 방랑하며 절의를 지킴.
  生六臣의 한 사람. 조선초기의 문인 (소설가)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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