매월당 김시습

渡白楊津[도백양진]

돌지둥[宋錫周] 2023. 7. 15. 18:25

渡白楊津[도백양진]   梅月堂 金時習[매월당 김시습]

백양진을 건너며.  平昌[평창]

 

白楊津晚渡[백양진만도] : 백양 나루를 해 저물어 건너려니

波淺石粼粼[파천석린린] : 얕은 물결에 돌들 맑고 깨끗하네.

牧笛煙村暮[목적영촌모] : 목동의 피리 안개 낀 마을 저물고

漁歌秋水濱[어가추수빈] : 어부의 노래에 강 물가 추상같네.

蒹葭含白露[겸가함백로] : 갈대와 억새는 흰 이슬을 머금고

黍稷弄黃雲[서직롱황운] : 기장과 피는 누런 구름을 즐기네.

寂歷山城裏[적력산성리] : 산성 가운데를 고요히 지나려니

砧聲處處閒[침성처처한] : 다듬이 소리 곳곳에 한가하구나.

 

牧笛[목적] : 목동이 부는 피리.

黃雲[황운] : 누런 빛 구름, 넓은 들판에 벼가 누렇게 익은 것을 황색의 구름에 비유.

  

梅梅月堂詩集卷之十[매월당시집권지십] 詩○遊關東錄[시 유관동록] 1583년

金時習[김시습 : 1435-1493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