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 황

淸明溪上書堂[청명계상서당] 2-1

돌지둥[宋錫周] 2023. 5. 26. 21:57

淸明溪上書堂[청명계상서당]   退溪 李滉[퇴계이황]

청명에 계상서당에서. 2수. 

撤寒棲[철한서]移構小堂於溪北[이구소당어계북]次老杜韻[차노두운]

한서루를 철거하여 작은 입을 시내 북쪽에 옮겨 짓고 두보의 시를 차움하다.

 

淸溪環繞幾重烟[청계환요기중연] : 맑은 시내 많은 안개가 조용히 빙 둘러싸고

結屋溪邊僅若船[결옥계변근약선] : 시내 가에 집을 지었으니 겨우 배와 같구나.

造次規模從客笑[조차규모종객소] : 짧은 시간의 규모에 사람들 웃으며 모이고

幽偏形勢得吾緣[유편형세듣오연] : 그윽하고 궁벽한 형세 나와 연분임 깨닫네.

輕紅欲發花迎喜[경홍욕발화연희] : 연한 붉은빛  피려 하는 꽃을 맞으니 기쁘고

嫩碧初生草帶憐[눈병초생초대련] : 어린 푸른빛 처음 나는 근처 풀들 사랑하네.

酒入口中纔盎若[주입구이재앙약] : 술이 들어오니 입 속은 겨우 넘치는 것 같고

詩從筆下已超然[시종필하이초연] : 시 쫒는 붓 끝은 이미 매이지 않고 느긋하네.

儒林道故難諧俗[유림도고난해속] : 유림의 도는 확실히 속인과 어울리기 어려워

男子身多不直錢[남자신다불치전] : 남자의 몸으로 값을 치를 수 없음이 많다네.

恨未一生逢有道[한말일생봉유도] : 아직 한 평생 넉넉한 도 만나지 못함 한하며

此心無路訂千年[차심무로정천년] : 이 마음의 길도 없으니 오랜 세월을 바로잡네.

 

退溪先生文集卷之二[퇴계선생문집2권] 詩[시]

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89

李滉[이황 : 1501-1570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