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尙迪[이상적]
浿上雜詩[패상잡시] 8-5
돌지둥[宋錫周]
2025. 4. 6. 21:26
浿上雜詩[패상잡시] 8-5 李尙迪[이상적]
패강 위의 잡시.
長林十里酒旗風[장림십리주기풍] : 십리의 길게 뻗친 숲에 바람 부는 주막 깃발
跨水飛橋隱彩虹[과수비교은채홍] : 높은 다리에 강물이 넘치고 무지개가 기대네.
向晩移舟橋下泊[향만이주교하박] : 황혼 무렵 배를 옮기어 다리 아래에 머무르니
行人都說濟川功[행인도설제천공] : 길 가는 사람들 모두 내를 건너는 공적 말하네.
斗室沈相國爲方伯時[두실심상국위방백시]
改築永濟橋[개축영제교] : 두실 심상국이 방백이 되었을 때 영제교를 가축하였다.
斗室[두실] : 沈象奎[심상규, 1766-1838]의 호.
永濟橋[영제교] : 경복궁 안에 경회루 연못에서 흘러 나와
근정문과 홍례문 사이를 통과하여 동십자각 옆의 水口로 나아가
삼청동천과 합류하는 물줄기에 있던 다리
恩誦堂集詩卷一[은송당집시1권] 詩[시]庚寅[경인,1830]
李尙迪[이상적,1804-1865] : 자는 惠吉[혜길] , 允進[윤진], 호는 藕船[우선],
당호는 藕船谿館[우성계관], 본관은 牛峰[우봉]이다. 漢語譯官[한어역관] 집안 출신.
1843년에는 제주도에 귀양가 있던 스승 김정희에게
북경에서 구한 桂馥[계복]의 『晩學集[만학집]』 8권과
惲敬[운경]의 『大雲山房文藁[대운산방문고]』 6권 2책을 보내주었다.
1844년 중국을 다녀와 賀長齡[하장령]의 『皇淸經世文編[황청경세문편』
120권을 보내주자, 김정희가 이에 감격하여 <歲寒圖[세한도]>를 그려 줌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