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 황
次韻黃新寧仲擧[차운황신녕중거]
돌지둥[宋錫周]
2024. 10. 17. 11:35
次韻黃新寧仲擧[차운황신녕중거] 退溪 李滉[퇴계 이황]
신녕현감 황준거의 운을 차하여.
君詩如共我神謀[군시여공아신모] : 그대 시는 내 마음 물어 함께하는 것 같아
蕭灑淸眞儘有由[소쇄청진진유유] : 운치있게 맑고 참되어 항상 도리가 있구나.
嚮道讀書新得契[향도독서신득계] : 도리 누리려 글을 읽고 약속 새로이 얻고서
虛心看竹屢經秋[허심간죽루경추] : 마음 비우고 대나무 보며 번잡한 가을 지내네.
雲山石室須紬匱[운산석실수주궤] : 구름낀 산의 석실에서 모름지기 상자 모아도
世路風波莫棹舟[세로풍파막도주] : 세상 길 바람과 파도에 노 저어 건널 수 없구나.
老病自嗟精力退[노병자탄정력퇴] : 늘고 병들어 정력도 쇠하니 스스로 탄식하며
如君何待隱居求[여군하대은거구] : 그대와 같이 숨어 살며 힘쓰길 어찌 기다리나.
仲擧[중거] : 黃俊良[황준량,1517-1563]의 자, 호는 錦溪[금계].
신녕현감, 단양군수, 성주목사 등을 역임한 문신.
蕭灑[소쇄] : 운치있다, 맑고 깨끗함, 시원스럽다.
虛心[허심] : 마음속에 아무런 妄想[망상이 없음.
石室紬匱[석실주궤] : 司馬遷傳紬金匱石室之書。註。紬。抽也.
精力[정력] : 心身[심신]의 활동력.
退溪先生文集卷之二[퇴계선생문집2권] 詩[시]
한국고전번역원ㅣ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ㅣ1989
李滉[이황 : 1501-1570] : 본관은 眞城[진성], 자는 景浩[경호],
호는 退溪[퇴계], 退陶[퇴도], 陶搜[도수].
주자의 성리학을 심화, 발전시킨 조선의 유학자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