次韻寄贈吳仲周[차운기증오중주] 2-1
次韻寄贈吳仲周[차운기증오중주] 二首-1 柳成龍[유성룡]
名京[명경]新安人[신안인]先生在燕京[선생재연경]相遇於朝班[상우어조반]甚相得[심상득]
이름은 경이고 신안사람이다. 선생이 연경에 있으며 조회때 서로 만났는데 매우 가까이 지냈다.
운을 차하여 오중주에게 보내주다.
憶向彤庭禮玉宸[억향동정례옥신] : 붉은 뜰에 나아가 옥 대궐에서의 예절 생각하니
偶逢衿珮屬情頻[우봉금패속정빈] : 청년 학도를 우연히 만나 자주 정을 나누었었네.
高談未洽三傳譯[고담미흡삼전역] : 고상한 말 충족하지 못하니 자주 번역해 전하고
馨德猶薰一座春[향덕유휸일좌춘] : 꽃다운 덕은 마땅히 봄날 온 자리에 향기로웠네.
臨別妙詞和淚見[임별묘사화루견] : 이별 임하여 오묘한 시문에 화답의 눈물 보였고
出關芳草喚愁新[출관방초환수신] : 관문 나서니 꽃다운 풀과 새로운 시름에 울었네.
天涯賴有吳洲月[천애뢰유오주월] : 하늘 끝에 의지하니 오나라 물가의 달 넉넉하여
夜夜流光照客神[야야류광조객신] : 밤마다 흐르는 달빛은 나그네 마음을 비추리라.
朝班[조반] : 조회를 할 때에 참석한 벼슬아치들이 벌여 서는 차례. 朝列[조열].
彤庭[동정] : 한나라 때 궁궐에 붉은 칠을 하여 장식하였으므로 궁궐, 황궁을 의미.
衿珮[금패] : 푸른 옷깃과 푸른 佩玉[패옥], 푸른 복장을 한 청년 학도.
附仲周元韻[부중주원운] : 중주의 원운을 부치다.
遙持使節謁楓宸[요지사절알풍신] : 멀리서 사절을 인솔하여 단풍 대궐에 알현하며
譯語何勞詢問頻[번어하로순문빈] : 말을 통변하려 자주 하문하니 얼마나 애쓰셨을까.
已訝玄譚開麗日[이아현담개려일] : 이미 기리는 현묘한 말씀에 화창한 날이 열리고
卻憐丰度發陽春[각린풍도발양춘] : 도리어 이웃의 풍채와 법도 따뜻한 봄에 드러냈네.
鵷班鵠立情難訴[원반학립정난소] : 원추새 반열에 학이 서니 뜻을 호소하기 어렵고
鴨水鴻飛恨轉新[압수홍비한전수] : 압록강에 큰 기러니 나니 새로운 원망이 맴도네.
別後音書那可得[별후음서나가득] : 헤어진 뒤에는 소식의 글이 어찌 가히 도달할까
神嵩夢寐獨傷神[신숭몽매독상신] : 신숭산의 잠자는 꿈 속에 쓸쓸히 마음만 상하네.
楓宸[풍신] : 임금의 궁전, 漢[한]나라 궁전에 단풍나무가 많았던데서 유래.
詢問[순문] : 임금이 신하나 백성에게 물음.
鵷班[원반] : 조정 신하의 반열, 봉황의 일종인 원추새는
날아 갈 때에도 상하의 질서를 지키며 날아간대서 이르는 말.
西厓先生文集卷之一[서애선생문집1권] 詩[시]
柳成龍[유성룡, 1542-1607] : 자는 而見[이현], 호는 西厓[서애]. 의성 출생.
李滉[이황]의 문인. 金誠一[김성일]과 동문수학.
저서로 西厓集[서애집], 懲毖錄[징비록]외 다수가 있다.
21세에 별시문과 급제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