백호 임제

次枕虛樓韻[차침허루운]

돌지둥[宋錫周] 2023. 12. 1. 04:24

次枕虛樓韻[차침허루운]   林悌[임제]

침허루 운을 차하여. 碧潼[벽동, 평북 북쪽 중앙의 군]

 

鴨水千層浪[압수천층랑] : 압록강 물결은 일천 겹이오

龍荒百尺樓[용황백척루] : 용성을 덮은 누각 백 척이구나.

胡星動天北[호성동천북] : 오랑캐 별 북쪽 하늘에 움직이니

深夜倚闌愁[심야의랑수] : 깊은 밤 시름겨워 난간에 기대네.

 

龍荒[용황] : 변방의 용성, 흉노를 말함(오랑캐)

 

林白湖集[임백호집]  卷之一[권지일] 五言絶句[오언절구]

林悌[임제, 1549-1587] : 자는 子順[자순], 호는 白湖[백호], 楓江[풍강] 등.

   서북도 병마평사로 임명되어 임지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가

   시조 한 수를 짓고 제사지냈던 일과 기생 한우(寒雨)와 시조를 주고받은 일,

   평양기생과 평양감사에 얽힌 일화도 유명하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