茶山 丁若鏞

楚堂鄭美元至[초당정미원지] 8-7

돌지둥[宋錫周] 2023. 4. 12. 03:09

楚堂鄭美元至[초당정미원지]  8-7

茶山 丁若鏞[다산 정약용]

초당 정미원이 이르다. 1829년 여름

 

友到霖成事却奇[우도림성사각기] : 벗이 오자 장마가 이른 일 도리어 기이하고  
山人出脚也知時[산인출각야지시] : 산에 숨은이 밖으로 나옴도 때를 아는구나.  
墨雲堆裏身今鎖[묵운퇴리신금쇄] : 검은 구름 쌓인 속에 지금 몸이 잠겨 있으나  
瓦瀑聲中臥可嬉[와포성중와가희] : 기왓장 소나기 소리 속에 가히 즐기며 쉬네. 
已道歸程如地網[이도귀정여지망] : 이미 돌아올 길엔 땅이 그물 같다 말하더니 
行看平陸作天池[행간평륙작천지] : 가면서는 평평한 뭍이 천지 이룬 것 보리라. 
空敎兒輩專歡樂[공교아배전환락] : 아이 무리 헛되이 가르켜 환락만 전하노니 
萬事頹齡不免癡[만사퇴령불면치] : 노쇠한 나이 만사에 어리석음 면치 못하네.  

 

鄭美元[정미원] : 자는 楚堂[초당]인 草溪人[초계인].

出脚[출각] : 벼슬자리에서 물러났다가 다시 벼슬자리에 나아감.

歡樂[환락] : 기쁘고 즐거움, 기뻐하고 즐거워함.

頹齡[퇴령] : 노쇠한 연령, 고령.

 

與猶堂全書[여유당전서]

第一集詩文集第六卷[제1집시문집제6권] 松坡酬酢[송파수작]

詩集[시집] 丁若鏞[정약용 : 1762-1836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