茶山 丁若鏞

楚堂鄭美元至[초당정미원지] 8-6

돌지둥[宋錫周] 2023. 4. 5. 14:09

楚堂鄭美元至[초당정미원지]  8-6

茶山 丁若鏞[다산 정약용]

초당 정미원이 이르다. 1829년 여름

 

過眼嫣紅勿叫奇[과앙언홍물규기] : 눈에 스친 고운 붉은빛 기이하다 외치지 말라 
槿花開落不多時[근화개락불다시] : 무궁화 꽃 피고 떨어진 계절 얼마 되지 않았네. 
活埋坑出呵呵笑[활매갱출가가소] : 생 매장한 구덩이에서 나가며 가소롭게 웃고  
演戲場成色色嬉[연희장성색색희] : 재주를 부리는 마당 이루어 여러 빛깔 즐기네. 
未必生涯愁食硯[미필생애수식연] : 살아가는 평생 문필로 사는 걱정할 것 없지만 
幾時朋舊弔塡池[기시붕구조전지] : 어느 때에 오랜 친구가 못에 묻힘을 위문할까.  
若云羊虎還相噉[약운양호환상담] : 만약 양과 범이 이르러 다시 서로 먹는다면은 
妄諦由來亦一癡[망체유래역일치] : 거짓과 진리도 본디 하나의 어리석음이구나. 

 

鄭美元[정미원] : 자는 楚堂[초당]인 草溪人[초계인].

活埋[황매] : 생매장함.

食硯[식연] : 벼루를 깨어서 먹고산다는 뜻,

   글을 짓는 일에 종사하는 것.

塡池[전지] : 끝내 출세하지 못함을 비유.

   삼국 시대 吳[오] 나라 周瑜[주유]의 상소문에서,

   劉備[유비]는 龍[용]의 자질이라 결코 池中[지중, 못 가운데]에

   오래 묻혀 있을 사람이 아니라고 한 데서 온 말. 三國志 吳志[삼국지 오지]

妄諦[망체] : 妄[망]은 거짓을 말하고 諦[체]는 진리를 말한다. 

 

與猶堂全書[여유당전서]

第一集詩文集第六卷[제1집시문집제6권] 松坡酬酢[송파수작]

詩集[시집] 丁若鏞[정약용 : 1762-1836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