박제가

柳川店[유천점]

돌지둥[宋錫周] 2023. 3. 1. 13:42

柳川店[유천점]   朴齊家[박제가]

유천점.

 

古店尋誰宿[고점심수숙] : 오래된 여관 찾으니 누구와 머무나

風埃滿幅巾[풍애만복건] : 바람과 티끌이 복건에 가득하구나.

橫沈烟似水[횡침연사수] : 뒤엉켜 잠긴 강물은 안개와 같은데

離立黍疑人[이립서을인] : 늘어 서있는 기장에 사람들 멈추네.

馬齕殘依壁[마흘잔의멱] : 말이 씹어낸 상처난 벽에 의지하니

虫鳴懇到晨[충명간도신] : 벌레들 새벽 되자 간절히 우는구나.

無端此燈下[무단차등하] : 실없이 지금은 등잔불을 물리치며

又作一宵因[우자일소인] : 다시 하룻 밤을 의지하여 일어나네. 

 

幅巾[복건] : 도복을 입을 때 머리에 쓰는 건.

   어린 사내아이가 돌날이나 명절에 씀.

無端[무단] : 이유 없이, 까닭 없이, 끝이 없음, 실없이.

 

貞蕤閣初集[정유각초집] 詩[시]

朴齊家[박제가 1750- 1805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