남 과 여 사랑

東飛伯勞西飛燕歌[동비백로서비연가]

돌지둥[宋錫周] 2025. 6. 5. 17:56

東飛伯勞西飛燕歌[동비백로서비연가]   

象村 申欽[상촌 신흠]  樂府體[악부체]

동쪽으로 때까치 날고 서쪽으로 제비 지저귀며 나네. 

 

東隣楊柳西隣花[동린양류서린화] : 동쪽 이웃 수양 버들과 서쪽 이웃의 꽃들이
三月四月爭韶華[삼월사월쟁소화] : 삼월과 사월에 차란하게 아름다움을 다투네.
誰家女兒奪春色[수가여아분춘색] : 어느 집 여자 아이 봄의 아름다운 빛 빼앗아
翠佩明璫嬌艶飾[취패명당교염식] : 선명한 패옥 밝은 방울 곱게 꾸며 아리땁네.
金塘風動繡羅裾[금당풍동수라거] : 금빛 못 바람이 흔들며 비단 자락 수를 놓고
粧罷雙蛾愁未舒[장파쌍아수미서] : 화장 마친 두 눈썹을 펴지 못하여 시름겹네.
美人年幾十六七[미인년기십륙칠] : 아름다운 사람 나이 십육 칠세 가까워지니
休使佳期暗中失[휴사가기암중실] : 은밀한 가운데 아름다운 계절 잃지 말기를
蜂喧蝶鬧總不顧[봉훤접뇨총불고] : 벌과 나비 모여 요란해도 다 돌보지 않고
寶帶同心爲誰故[보대동심위수고] : 보석 띠와 같은 마음은 누구 때문일런가.

 

東飛伯勞西飛燕歌[동비백로서비연가] : 옛 악부가사의 이름.

   신흠이 가사체를 본떠서 시가를 지음.

 

象村稿卷之三[상촌고3권] 樂府體[악부체]

申欽[신흠,1566-1628] : 자는 敬叔[경숙],

   호는 玄軒[헌헌], 象村[상촌].

  예조참판, 자헌대부, 예조판서 등을 역임한 문신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