여류시인

村居卽事[촌거즉사] 8-4

돌지둥[宋錫周] 2024. 3. 15. 18:19

村居卽事[촌거즉사]  8-4

三宜堂 金氏[삼의당 김씨]

시골에 살며 즉흥적으로 읊다.

 

小溪東畔是吾家[소계동반시오가] : 작은 시내 동쪽 지경이 무릇 나의 집인데

家有雙柱雪鬪花[가유쌍주설투화] : 집에 있는 두 줄기 꽃이 고결함을 다투네.

花下深泉澄百尺[화하심천징백척] : 꽃 아래의 깊은 샘물은 백 척으로 맑은데

淸晨起汲月婆娑[청신기급월파사] : 첫 새벽 다시 물 길으니 달빛이 나부끼네.

 

婆娑[파사] : 춤추는 소매가 가볍게 나부끼는 모양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