山亭雅集[산정아집]又次韻[우차운] 5-4
山亭雅集[산정아집]又次韻[우차운] 5-4
茶山 丁若鏞[다산 정약용]
산정아집의 운을 또 차운하다.
鞋鼻棲塵久不穿[혜비서비구불천] : 짚신 코에 티끌 쌓여 신어보지 않은지 오랜데
蒲團兀坐膝過肩[포단올좌슬과견] : 부들 방석에 우뚝 앉으니 무릎이 어깨를 보네.
長篇次韻懷淞水[장편차운회송수] : 장편시의 운을 차했던 송수(淞翁)가 생각나고
小札談經泣石泉[소찰담경읍석천] : 짧은 편지로 경서를 말하던 석천이 울게하네.
世味備嘗如蠟嚼[세미비상여랍작] : 세상의 맛을 두루 겪어보니 밀랍 씹는 것 같고
年光自盡待膏煎[연관자진대고전] : 나이는 스스로 다하여 줄어든 은혜를 기다리네.
萬籤揷架將何補[만첨삽가장하보] : 매우 많은 쪽지 꽃힌 시렁 장차 어찌 고쳐볼까
不禦風牕半日眠[불어풍창반일면] : 뚫린 창문 막지 않고 한나절 내내 잠만 잔다오
蒲團[포단] : 부들로 둥글게 틀어 만든 방석.
淞水[송수] : 淞翁[송옹], 송옹이 일찍이 정약용의 장편시를 많이 차운했었다.
尹永僖[윤영희 : 1761- ?], 자는 畏心[외심], 호는 松翁[송옹].
진안현감 역임, 역적의 자손이 과거에 합격했다하여 관직이 평탄치 못함.
石泉[석천] : 申綽[신작, 1760-1828]의 호, 자는 在中[재중].
일찍이 학문에 전심하여 經書[경서]들을 고증학적 방법으로 주석하였다.
정약용은 신작의 지극한 효도에 감동하여 시를 지어 보내기도 하였다.
與猶堂全書[여유당전서]
第一集詩文集第六卷[제1집시문집제6권] 松坡酬酢[송파수작]
詩集[시집] 丁若鏞[정약용 : 1762-1836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