茶山 丁若鏞

夏日挹淸樓[하일읍청루]陪睦正字[배목정자] 祖永[조영] 諸公飮[제공음]

돌지둥[宋錫周] 2023. 8. 4. 18:25

夏日挹淸樓[하일읍청루]陪睦正字[배목정자] 祖永[조영] 諸公飮[제공음]

丁若鏞[정약용]

여름 날 읍청루에서 목정자 조영을 모시고 제공들과 술을 마시며.

 

臨水紅樓縱目初[임수홍루종목시] : 강에 임한 붉은 누각에 눈길 처음 놓으니

綠波如帶繞王居[녹파여대요왕거] : 푸른 물결 띠와 같이 왕의 거처 둘러싸네.

湖漕舊貢長腰米[호조구공장요미] : 옛날엔 호수 배를 저어 장요미를 바치고

浦市新賖縮項魚[포시신사축항어] : 갯가 시장에선 새로이 축항어를 사오네.

帥府練兵須宰相[수부련병수재상] : 장수부의 재상이 마침내 병사 훈련하고

訓鍊都監[훈련도감] : 훈련도감은

乃柳文忠所設[내류문충소설] : 이에 유 문충공(유성룡)이 설리한 바

樓屬別營[누속별영] : 누각은 별영의 소속이었다.

倉曹辟屬賴尙書[창조피속뢰상서] : 창고 관아에 소속 됨 상서께 힘입었네.

時家君爲蔡公所辟[시가군위채공소피] : 때마침 가군께선 채공(채제공)께 초빙되셨다.

憑欄小醉何傷禮[빙란소취하상례] : 난간 기대 조금 취함 예에 어찌 상할까

知故城南盡喫蔬[지고성남진끾소] : 친지들 모두 성 남쪽에서 나물만 먹는다네.

 

挹淸樓[읍청루] : 마포나루 일대의 別營倉[별영창] 부근에 세운 정자.

睦祖永[목조영, 1734-?] : 조선 후기 안산에서 활동한 문신. 자는 景遠[경원].

長腰米[장요미] : 몸통이 좁으면서 긴 쌀로, 질이 좋은 쌀.

縮項魚[축항어] : 목이 짧은 고기로 縮頸鯿[축경편]이라 하는데, 곧 병어를 가리킴.

 

第一集詩文集第一卷[제일집시문집] 詩集[시집]

丁若鏞[정약용 : 1762-1836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