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 황

四月八日感事[사월팔일감사]

돌지둥[宋錫周] 2023. 12. 5. 06:02

四月八日感事[사월팔일감사]  退溪 李滉[퇴계 이황]

4월 8일에 느낀 일.

國俗以是日釋迦生[국속시일석가생]稱爲節日[칭위절일]

나라의 풍속에 이날은 석가 생일이라 명절로 다스렸다.

 

生賢生聖老天心[생현생성로천심] : 현자가 나고 성인이 남은 항상 하늘의 뜻이오

本爲斯人濟陸沈[본위사인제륙침] : 본래 이 사람 속세에 숨어살며 도우려 하였지.

待得半千猶苦罕[대득반천유고한] : 오백년 기다려 얻은 건 오히려 괴로운 그물이오

自從中古更難諶[자종중고갱난심] : 스스로 따른 중고시대 더욱 믿기가 어려웠네.

幺胡始降偏方蠥[요호시강편방벽] : 작고 멀리 앞서 내려와 모두 근심 걱정 치우쳐

異敎終飜萬國淫[이교종번만국음] : 이교가 마침내 온 나라에 음란하게 나부꼈네.

最是無稽基福日[최시무계기복일] : 가장 터무니 없음은 복이 있는 나로 자리잡아

誇傳作節到如今[과전작절도여금] : 과하게 전해 명절 만들어 지금에 이르렀구나.

福[복]本作禍[본작화] : 복은 본래 재앙을 일으킨다.

 

陸沈[육침] : 人[현인]世[속세]에 은거하는 일. 어리석고 고지식함.

中古[중고] : 역사상의 시대 구분의 하나로, 古[상고]古[근고]와의 사이.

無稽[무계] : 無據[무거], 터무니 없음.

 

退溪先生文集卷之二[퇴계선생문집2권] 詩[시]

한국고전번역원ㅣ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ㅣ1989

李滉[이황 : 1501-1570] : 본관은 眞城[진성], 자는 景浩[경호],

  호는 退溪[퇴계], 退陶[퇴도], 陶搜[도수].

  주자성리학을 심화, 발전시킨 조선의 유학자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