喜朴大卿回[희박대경회]次山亭雅集韻[차산정아집운] 8-3
喜朴大卿回[희박대경회]次山亭雅集韻[차산정아집운] 8-3
茶山 丁若鏞[다산 정약용]
박대경이 돌아옴을 기뻐하며 산정아집의 운을 차하다.
虎吼狼嘷寂不聞[호후랑호적불문] : 범과 이리 울부짖어도 들리지 않고 고요한데
丹爐自熟遣魔軍[단로자숙견마군] : 화로의 단약 절로 익으며 마귀 무리를 내쫒네.
蟬聲忽作更張瑟[선성홀작갱장슬] : 매미 소리는 문득 줄 팽팽한 거문고 소리 같고
霞態時如襞積裙[하태시여벽작군] : 노을 모양은 때 맞춰 치마에 쌓인 주름 같구나.
經術世傳羞賈杜[경술세전수가두] : 대대로 전하여 내린 경술은 가두에게 부끄럽고
詞華竝騖羨機雲[사화병무선기운] : 시가와 문장을 함께 노력해도 기운이 부럽구나.
洞門西出親朋少[동문서출친붕소] : 마을 입구의 문 서쪽에 나가도 친구들이 적으니
交道將成廣絶文[교도장성광절문] : 친구 사귀는 도리는 장차 광절문을 이루겠구나.
經術[경술] : 경서에 관한 학술.
賈杜[가두] : 後漢[후한] 때의 經學者[경학자]인 賈逵[가규]와
晉[진]나라 때의 경학자인 杜預[두예]를 합칭한 말인 듯.
詞華[사화] : 문장이 좋음, 詞藻[사조, 시가나 문장, 문장의 수식].
機雲[기운] : 西晉[서진] 시대의 문장가인 형 陸機[육기]와 아우 陸雲[육운]을 합칭,
이들은 똑같이 시문으로 당시에 이름을 떨쳤다.
廣絶文[광절문] : 梁[양] 나라 때 劉峻[유준]이 지은 廣絶交論[광절교론].
유준이, 任昉[임방]의 여러 아들들이 유리분산되어 지극히 곤궁하였으나,
옛날 친구들이 한 사람도 그들을 구제해 주지 않는 것을 보고 그들을 불쌍히 여겨,
後漢[후한] 때 朱穆[주목]이 지은 절교론을 더 넓혀서 이 글을 지었다 한다.
與猶堂全書[여유당전서]
第一集詩文集第六卷[제1집시문집제6권] 松坡酬酢[송파수작]
詩集[시집] 丁若鏞[정약용 : 1762-1836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