송시열

又次樹谷韻[우차수곡운]

돌지둥[宋錫周] 2025. 6. 18. 17:30

又次樹谷韻[우차수곡운]    宋時烈[송시열]

또 수곡의 운을 차하다.

 

困阨邅屯死不嘆[곤액전준사불탄] : 곤하게 막혀 쫓기 어렵고 탄식도 다하지 못하니
如君優逸古猶難[여군우일고유난] : 그대와 같은 안일함은 예전에도 꾀하기 어려웠네.
家無金艮身無帛[가무금은신무백] : 집에는 금과 은도 없으니 몸에는 비단도 없는데다
瀨有嚴陵谷有盤[뇌유엄릉곡유반] : 엄자릉의 여울 있었고 이원의 반곡을 독차지했네.
林局好成閑事業[임국호성한사업] : 숲의 모임은 사이좋게 이루고 사업은 한가로우니
盆池喜看小波瀾[분지희간소파란] : 솟구치는 못의 잔 물결 큰 물결을 기쁘게 바라보네.
如今白首趨塵坌[여금백수촉진분] : 지금의 티끌과 먼지는 허얗게 센 머리를 재촉하니
一任酒盃寬不寬[일임주배관불관] : 술과 술잔에 전적으로 맡겨 줄이지 않고 사랑하네.

 

優逸[우일] : 편안함, 안일함.

嚴陵[엄릉] : 嚴子陵[엄자릉], 후한 때의 은자 嚴光[엄광].

   光武帝[광무제]의 친구로 諫議大夫[간의대부]에 임명되었음에도 응하지 않고

   절강성 富春山[부춘산]의 嚴陵瀨[엄릉뢰]라는 물가에서 낚시질로 생을 마침.

   後漢書[후한서] 逸民列傳[일민열전] 嚴光[엄광].

谷有盤[곡유반] : 盤谷[반곡], 韓愈[한유]의 친구 李愿[이원]이 은거했던 골짜기 이름.

    韓昌黎集 補遺[한창려집 보유] 送李愿歸盤谷序[송이원귀반곡서].

波瀾[파란] : 잔 물결과 큰 물결, 문장의 기복이나 변화. 또는 두드러지게 뛰어난 부분

   순탄하지 아니하고 어수선하게 계속되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나 시련

 

宋子大全卷四[송자대전4권] 詩[시] 言律詩[칠언률시]

송시열[1607-1689]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