백호 임제
入中興洞[입중흥동] 次天遊子鄭之升[차천유자정지승]
돌지둥[宋錫周]
2024. 5. 9. 14:26
入中興洞[입중흥동] 林悌[임제]
중흥동에 들며.
心靜境俱寂。石危天與齊。雲橫高岫外。日落大江西。
萬壑葉辭樹。一筇人渡溪。巖間長瑤草。莫是遠公棲
번역본은 앞 에 있음.
次天遊子鄭之升[차천유자정지승]
천유자 정지승이 차하다.
寺僻居僧少[사벽거승소] : 궁벽한 절이라 거주하는 중도 적고
天高丈室齊[천고장실제] : 하늘 높고 주지의 거실 가지런하네.
江分平楚外[강분평초외] : 강은 아름다운 들판 멀리에 베풀고
秋老亂峯西[추로란봉서] : 노쇠한 가을 서쪽 봉우리 어지럽네.
客榻初廻夢[객탑초회몽] : 나그네 평상에서 비로소 꿈에 돌고
寒流遠送溪[한류원송계] : 차게 흐르는 시냇물 멀리 배웅하네.
玆行知不偶[자행지불우] : 이때 행하며 짝이 없음을 아는지라
何處覓巖棲[하처멱암서] : 어느 곳에서 숨어 살 곳을 찾을까.
鄭之升[정지승, 1550-1589] : 평생 은거생활로 일관.
출사에 관심이 없었고 시로써 세상에 명성을 날렸다.
특히 唐詩風 시를 창작한 시인
巖棲[암서] : 巖居[암거], 속세를 떠나 산야에 숨어 삶.
林白湖集[임백호집] 卷之一[권지일] 五言近體[오언근체]
林悌[임제, 1549-1587] : 자는 子順[자순], 호는 白湖[백호], 楓江[풍강] 등.
서북도 병마평사로 임명되어 임지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가
시조 한 수를 짓고 제사지냈던 일과 기생 寒雨[한우]와 시조를 주고받은 일,
평양기생과 평양감사에 얽힌 일화도 유명하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