免喪後謁李丈 熽[면상후알이장 소]苦勸余以詩[고권여이시] 4-2
免喪後謁李丈 熽[면상후알이장 소]苦勸余以詩[고권여이시] 4-2
云不見子落筆久矣[운불견자락필구의]使其子十三伴宿[사기자십삼반숙]
朴齊家[박제가]
상복입는일을 마친 뒤에 이소 어르신을 뵈었다.
괴로워하는 나에게 시 쓰기를 권하시며
그대가 장난삼아 쓴 시를 보지 못한지 오래 되었다 하시며
그 아들 십삼(유희경)으로 하여금 짝하여 머물게 하셨다.
藥竈新消榾柮烟[약조신소골돌연] : 약 짓는 부엌에 처음 장작 연기 사라지고
歲寒燈火立春歬[세한등화립춘전] : 세모의 추위에 등잔불은 입춘을 인도하네.
梅花人比林和靖[매화인비임화정] : 매화를 사람과 대등하게 여긴 임화정선생
雪霽山如趙大年[설제산여조대년] : 눈이 개인 산은 조대년(조령양)과 같구나.
世界元從黃土弄[세계원종황토롱] : 온 세상 근본을 따르며 붉은 흙 희롱하니
天星宛見酒旗懸[천성완현주기현] : 하늘 별 완연히 보이며 술집 깃발 멀구나.
蒲團悟得閒滋味[포단오득한자미] : 부들 방석에 깨달아 알며 한가한 맛 늘고
槐穴輸他試小眠[괴혈수타시소면] : 느티나무 구멍에서 깬 그이 잠깐 잠잤네.
李熽[이소] : 서자로 생원에 급제, 聖緯[성위] 李喜經[이희경, 1745-?]의 부친.
十三[십삼] : 李喜經[이희경, 1745~?] 의 호(十三齋), 다른 호는 綸菴[윤암], 자는 聖緯[성위],
아우 李喜明[의희명]과 함께 연암의 문하생이 되었으며, 중국을 다섯 차례나 다녀왔다.
그가 남긴 《雪岫外史[설수외사]》는 박제가의 《북학의》에 비견될 만한 저술이다.
歲寒[세한] : 설 전 후의 추위, 몹시 추운 한겨울의 추위.
林和靖[임화정] : 林逋[임포,967-1028], 자는 君復[군복],
그의 시후 仁宗[인종]이 和靖先生[화정선생]이란 시호를 내림
西湖[서호]의 孤山[고산] 아래에 은거해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삶.
梅妻鶴子[매처학자]로 유명함(매화를 아내로 삼고 학을 자식으로 삼음).
大年[대년] : 趙令穰[조령양, 1070-1100]의 자, 죽은 후 추서 荣国公[송국공]
훌륭한 재주와 고상한 행실이 있고 문학에 조예가 깊었다 함.
성당 화풍의 부흥과 시적 정취의 표현을 목표로 삼아 회화의 혁신운동을 전개.
貞蕤閣初集[정유각초집] 詩[시]
朴齊家[박제가 1750- 1805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