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元翼

偶吟書與許秀才穆[우음서여허수재목]出於相愛也[출어상애야]

돌지둥[宋錫周] 2025. 6. 4. 12:22

偶吟書與許秀才穆[우음서여허수재목]出於相愛也[출어상애야]

壬申孟夏[임신맹하, 1632]

梧里 李元翼[오리 이원익]

우연히 읊은 글을 수재 허목과 더불어 서로 소중히함을  드러내다.

 

燕語喃喃鶯語滑[연어남남앵어활] : 제비 소리 지지배배 꾀꼬리 소리 반드러운데

蘭香馥馥藏香新[난향복복장향신] : 난초 향기 그윽히 풍기다 새로운 향기 감추네.

飛禽植草知時節[비금치수지시절] : 날아 가는 새들은 초원 의지하며 계절을 알고

順序遨遊老此身[순서오유로차신] : 순서대로 재미있게 놀면서 이 몸은 늙는구나. 

 

許穆[허목,1596-1682] : 자는 文甫[문보], 和甫[화보]. 호 는 眉叟[미수].

秀才[수재] : 뛰어난 재주. 또는 머리가 좋고 재주가 뛰어난 사람.

喃喃[남남] : 빠르게 재잘거려서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게 이야기함.

馥馥[복복] : 풍기는 향기가 그윽함.

馥馥[복복]  : 재미있고 즐겁게 놂.

 

梧里先生文集卷之一[오리선생문집1권] / 詩[시] 1705년 간행본.

李元翼[이원익,1547-1634] : 자는 公勵[공려], 호는 梧里[오리].

    ‘오리 정승’이라는 호칭으로 명재상의 대명사로 칭송받음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