박제가

信宿李處士心溪草堂[신숙이처사심계초당] 9-3

돌지둥[宋錫周] 2023. 11. 14. 15:53

信宿李處士心溪草堂[신숙이처사심계초당] 9-3

朴齊家[박제가]

이처사의 심계 초당에서 이틀간 묵으며. 9-3

 

儒門詩學孰如君[유문시학숙여군] : 유생의 집에서 누가 그대와 같이 시를 배울까

風雅遺音儘可群[풍아유음진가군] : 풍아하게 남긴 소문은 모든 벗들이 들어주네.

約略秋從黃葉入[약략추종황엽입] : 대개 가을이 다가서니 누런 잎들이 들어오고

參差屋向翠微分[참치옥향취미분] : 들쭉 날쭉한 집을 향하니 푸른빛 작게 나뉘네.

願言杯酒延三益[원언배주연삼익] : 술을 따르고 원하는 말 세가지 유익함 불러내

未擬聲名直一文[미의성명직일문] : 알려진 명성 의심치 않고 하나의 문장 곧구나.

客子來時方落日[객자래일방란일] : 나그네 돌아온 계절에 바야흐로 해가 지는데

峩冠負手詠停雲[아관부수영정운] : 높은 관에 뒷짐을 지고 머무른 구름을 읊네.

 

風雅[풍아] : 經[시경]風[풍]雅[아]. 곧, 詩[시]

     流[풍류]와 文雅[문아].  고상하고 멋이 있슴.

 

貞蕤閣初集[정유각초집] 詩[시]

朴齊家[박제가 1750- 1805] : 자는 次修[차수]·在先[재선]·修其[수기],

   호는 楚亭[초정]·貞蕤[정유]·葦杭道人[위항도인]

   조선 후기 국가경제체제의 재건을 논했던 북학파의 일원.

   공리공담을 일삼던 주자학적 사상계와 풍수도참설에 비판적이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