백호 임제
九日[구일]與兩舍弟遊龍頭川[여양사제유룡두천]
돌지둥[宋錫周]
2025. 4. 30. 17:23
九日[구일]與兩舍弟遊龍頭川[여양사제유룡두천]
白湖 林悌[백호 임제]
구일에 두 집의 아우들과 함께 용두천을 유람하다.
片月臨邊堞[편월림변첩] : 조각달이 성가퀴 모퉁이를 비추고
秋風滿渚蘋[추풍만저빈] : 가을 바람에 물가의 수초 가득하네.
關河重九節[관하중구절] : 관하에는 9일이 겹치는 명절인데
骨肉兩三人[골육량삼인] : 형제들 육친은 두 세 사람 뿐이구나.
瘴霧黃花晩[장무황화만] : 장기 서린 안개에 국화 꽃은 시들고
流年白髮新[유년백발신] : 흐르는 세월에 흰 머리털 새롭구나.
茱萸不可把[수유불가파] : 산수유 열매 한 웅큼도 못 땄는데
西塞斷音塵[서색단음진] : 서쪽 변방의 소식은 끊어졌구나.
林白湖集[임백호집] 卷之一[권지일] 五言近體[오언근체]
林悌[임제, 1549-1587] : 자는 子順[자순], 호는 白湖[백호], 楓江[풍강] 등.
서북도 병마평사로 임명되어 임지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가
시조 한 수를 짓고 제사지냈던 일과 기생 寒雨[한우]와 시조를 주고받은 일,
평양기생과 평양감사에 얽힌 일화도 유명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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