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시 여름
一鷺[일로]
돌지둥[宋錫周]
2023. 7. 14. 06:13
一鷺[일로] 朴趾源[박지원]
백로 한마리 道中乍晴[도중사청] 도중에 잠깐 개이어
一鷺踏柳根[일로답류근] : 하나의 백로가 버드나무 뿌리를 밟고
一鷺立水中[일로립수중] : 한마리 백로는 물 가운데에 서 있구나.
山腹深靑天黑色[산복심청천흑색] : 산 허리는 짙 푸르고 하늘 빛은 검은데
無數白鷺飛翻空[무수백로비번공] : 셀 수 없는 백로들은 하늘을 돌며 나네.
頑童騎牛亂溪水[완동기우란계수] : 고집쎈 아이 소를 타고 골짜기 물 건너니
隔溪飛上美人虹[격계비상미인홍] : 시내 너머 미인같은 무지개 날아 오르네.
燕巖集卷之四[연암집권지4] 映帶亭雜咏[영대정잡영] 詩[시]
朴趾源[박지원, 1737-1805] : 자는 仲美[중미], 燕巖[연암]. 정조 때의 문장가․실학자.
熱河日記[열하일기]를 통하여 중국 청나라의 문화를 알리고 개혁에 대하여 논함.
北學派[북학파]의 영수로 실학을 강조, 許生傳[허생전], 虎叱[호질], 燕巖集[연암집]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