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 황

陶山雜詠[도산잡영] 二十六絶[이십육절] 17. 烟林[연림]

돌지둥[宋錫周] 2018. 6. 26. 14:08

陶山雜詠[도산잡영] 二十六絶[이십육절]  五  退溪 李滉[퇴계 이황]

     逐題又有四言詩一章[축제우유사언시일장] : 제목마다 4언시가 한장씩 있다.


17. 烟林[연림] 안개 낀 숲


吟不盡興[음부진흥] : 읊조려봐도 흥취는 다함이 없고

畫不盡變[화부진변] : 그림으로도 변화는 다함이 없구나.

春濃繡錯[춘농수착] : 봄이 깊어지니 비단처럼 섞이고

秋老霞絢[추로하현] : 가을되니 항상 노을이 곱구나. 


遠近勢周遭[원근세주조] : 멀고도 가깝게 널리 드리운 형세에

漠漠迷烟樹[막막미연수] : 막막하게 안개낀 나무 흐릿하구나.

延望足玩心[연망족완심] : 멀리 바라보니 감상할 마음 족하고

變態多朝暮[변태다조모] : 변하는 모습은 아침 저녁 뛰어나네.


繡錯[수착] : 색실로 알록 달록하게 짠 수, 뒤 섞여진 여러가지 빛깔.

漠漠[막막] : 고요하고 쓸쓸함, 소리가 들릴 듯 말 듯 멂. 



退溪先生文集卷之三[퇴계선생문집3권] 詩[시]

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89 인용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