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送愼君吉遠[송신군길원]按節關東[안절관동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8. 31. 08:37

送愼君吉遠[송신군길원] 喜男[희남] 按節關東[안절관동]

栗谷 李珥[율곡이이]

군자 길원 신 희남이 관동에 관찰사로 감에 전송하며.

 

攬轡車初動[남비거초동] : 말 고삐를 잡고 처음 수레를 움직이니 

澄淸志不虛[징청지불허] : 맑고 깨끗하게 하려는 뜻 헛되지 않네.

緣雲巖路細[연운암로세] : 구름이 두른 벼랑의 길은 보잘 것 없고

隱樹驛亭疏[은수역정소] : 역참 정자에 숨겨진 나무도 드물구나.

海郡宵觀日[해군소관일] : 바다 고을에서는 매일 밤에 유람하며

山氓夏種畬[산맹하종여] : 산의 백성들 여름에 새 밭에 씨뿌리네.

從來稀訟牒[종래희송첩] : 지금까지는 송사하는 문서도 드물고

風月屬干旟[풍월속간여] : 맑은 바람 밝은 달에 새매 깃발 따르네.

 

吉遠[길원] : 愼喜男[신희남,1517-1591]의 자, 호는 瀯溪[영계]

  강원도관찰사, 병조참의, 예조참의 등을 역임한 문신.

按節[안절] : 한 방면을 다스리는 관찰사의 직무를 수행함.

關東[관동] : 강원도 대관령 동쪽에 있는 지역.

攬轡[남비] : 말 고삐를 잡아 당기다. 攬轡澄淸[남비징청], 

    말의 고삐를 잡아 천하를 맑게 한다, 관리가 되어

    어지러운 정치를 새롭게 바로잡아 보겠다는 큰 뜻.

干旟[간여] : 매나 독수리 종류를 그리거나 수 놓은 깃발.

 

栗谷先生全書卷之二[율곡선생전서2권] 詩[시] 下 

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 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89

李珥[이이, 1536-1584] : 자는 叔獻[숙헌], 호는 栗谷[율곡]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