送愼君吉遠[송신군길원] 喜男[희남] 按節關東[안절관동]
栗谷 李珥[율곡이이]
군자 길원 신 희남이 관동에 관찰사로 감에 전송하며.
攬轡車初動[남비거초동] : 말 고삐를 잡고 처음 수레를 움직이니
澄淸志不虛[징청지불허] : 맑고 깨끗하게 하려는 뜻 헛되지 않네.
緣雲巖路細[연운암로세] : 구름이 두른 벼랑의 길은 보잘 것 없고
隱樹驛亭疏[은수역정소] : 역참 정자에 숨겨진 나무도 드물구나.
海郡宵觀日[해군소관일] : 바다 고을에서는 매일 밤에 유람하며
山氓夏種畬[산맹하종여] : 산의 백성들 여름에 새 밭에 씨뿌리네.
從來稀訟牒[종래희송첩] : 지금까지는 송사하는 문서도 드물고
風月屬干旟[풍월속간여] : 맑은 바람 밝은 달에 새매 깃발 따르네.
吉遠[길원] : 愼喜男[신희남,1517-1591]의 자, 호는 瀯溪[영계]
강원도관찰사, 병조참의, 예조참의 등을 역임한 문신.
按節[안절] : 한 방면을 다스리는 관찰사의 직무를 수행함.
關東[관동] : 강원도 대관령 동쪽에 있는 지역.
攬轡[남비] : 말 고삐를 잡아 당기다. 攬轡澄淸[남비징청],
말의 고삐를 잡아 천하를 맑게 한다, 관리가 되어
어지러운 정치를 새롭게 바로잡아 보겠다는 큰 뜻.
干旟[간여] : 매나 독수리 종류를 그리거나 수 놓은 깃발.
栗谷先生全書卷之二[율곡선생전서2권] 詩[시] 下
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 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89
李珥[이이, 1536-1584] : 자는 叔獻[숙헌], 호는 栗谷[율곡].
'이 이' 카테고리의 다른 글
遊三淸洞[유삼청동] (2) | 2024.09.09 |
---|---|
與汝受往景魯家[여여수왕경로가]詠懷[영회] (0) | 2024.09.04 |
與諸友到季涵家[여제우도계함가]季涵他適[계함타적] (0) | 2024.08.28 |
君山鐵笛[군산철적] (0) | 2024.08.24 |
湖堂[호당]醉示諸公求和[취시제공구화] (0) | 2024.08.20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