茶山 丁若鏞

送外舅洪節度[송외구홍절도] 和輔[화보] 謫雲山[적운산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11. 14. 06:31

送外舅洪節度[송외구홍절도] 和輔[화보] 謫雲山[적운산] 八月十五日[8월 15일]

茶山 丁若鏞[다산 정약용]

운산으로 귀양가는 장인 절도사 홍화보를 전송하다.

 

別路生秋色[별로생추색] : 떠나는 길에 가을 경치는 낯설고
離亭發浩歌[이정발호가] :이별의 정자에 큰 노래 소리내네.
靡靡踰鶴嶺[미미유학력] : 느릿 느릿하게 학 고개 넘어가면
沓沓出龍河[답답출룡하] : 갑갑하게 용하로 내 쫒기신다네.
南海明珠賤[남해명주천] : 남해에는 밝은 구슬 천히 여기고 
西關白雪多[사관백설다] : 서관에는 흰 눈만 늘어나는구나.
氷山未可料[빙산미가료] : 빙산은 가히 헤아리지 못하나니
安意度風波[안의도풍파] : 어찌 풍파를 건널 것을 생각할까

 

外舅[외구] : 편지 따위에 장인을 이르는 말.

洪和輔[홍화보] : 자는 景協[경협], 영조 때 坡州牧使[파주목사]

   ㆍ동부승지ㆍ황해도 병마절도사를 지내고

   1776년 8월 15일 운산으로 귀양갔다가 이듬해 11월 26일 풀려났다.

雲山[운산] : 평안북도에 있는 군 지방.

離亭[이정] : 길가의 驛亭[역정]으로 이별의 주연을 베푼 좌석.

浩歌[호가] : 큰 소리로 노래를 부름.

靡靡[미미] : 느릿 느릿 걷는 모양.

沓沓[답답] : 숨이 막힐 듯이 갑갑함.

西關[서관] : 황해도와 평안도를 이르는 말.

風波[풍파] : 세찬 바람과 험한 물결.

 

與猶堂全書[여유당전서]

第一集詩文集第一卷[제1집시문집제1권] 詩集[시집] 詩[시]

丁若鏞[1762-1836] : 자는 美庸[미용], 호는 俟菴[사암], 籜翁[탁옹], 苔叟[태수],

   紫霞道人[자하도인], 鐵馬山人[철마산인], 茶山[다산], 당호는 與猶堂[여유당]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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