송시열

詠久雨示有源[영구우시유원]

돌지둥[宋錫周] 2021. 10. 21. 15:38

詠久雨示有源[영구우시유원]   宋時烈[송시열]

오래도록 내리는 비를 읊어 유원에게 보이다. 戊辰六月[무진6월] 1688(숙종14년)

 

一雨連旬壁蘚生[일우련순벽선생] : 한번 비가 열흘을 연속하니 벽에 이끼가 끼고 
老夫攲枕聽溪聲[노부기침청계성] : 늙은이 침상에 기대어 시냇물 소리 듣는다네. 
傍人莫說懷襄事[방인막설회양사] : 곁에 있는 사람들 회산양릉의 일 말하지 말라 
不鑿龍門地不平[불착룡문지불평] : 용문을 파지 않아도 땅이 절로 평평하지 않네. 

 

懷襄[회양] : 懷山襄陵[회산양릉], 고대 堯[요] 임금 때 홍수가 나자

   요 임금이 홍수를 다스릴 사람을 구하면서

   咨[아] 四岳[사악], 아 四岳[사악]아.

   湯湯洪水方割[탕탕홍수방할] : 넘실대는 홍수가 지금 백성들에게 해를 끼쳐서

  蕩蕩懷山襄陵[탕탕회산양릉] : 광활하게 산을 에워싸고 언덕을 넘어

  浩浩滔天[호호도천] : 성대하게 하늘까지 닿아

  下民其咨[하민기자] : 백성들이 한탄하고 있으니,

  有能俾乂[유능비예] : 유능한 사람이 있으면 그에게 다스리게 하리라.

  라고 한 말을 인용. 書經[서경] 堯典[효전]

  여기에서는 열흘 동안 내리 비가 내렸다고 해서

  큰 홍수가 날까 염려하지 말라는 의미로 사용.

龍門[용문] : 冀州[기주]의 壺口山[호구산]아래에 있다.

   舜[순] 임금 때 禹[우]가 홍수를 다스리면서 홍수가 난 것은 

   황하의 아래쪽이 막혀서 물이 역류하였기 때문인데,

  우가 용문에서부터 물길을 터서 바다로 빠지게 하였다.

  書經[서경] 禹貢[우공]

  여기에서는 땅이 평평하지 않고 기울어져 있어서

  굳이 물길을 트지 않아도 물이 아래로 흘러가므로 걱정할 것 없다는 뜻. 

 

宋子大全卷二[송자대전2권] 詩[시]七言絶句[칠언절구] (1607-1689)

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93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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