與諸友到季涵家[여제우도계함가]季涵他適[계함타적]
入夜而還[입야이환]小酌[소작] 栗谷 李珥[율곡이이]
여러 벗과 더불어 계함의 집에 이르니 계함이 다른 곳에 갔기에
밤이되어 돌아와 술을 조금 마시다.
有約人何去[유약인하거] : 약속이 있는 사람은 어데로 갔는가
客來棲鳥稀[객래서조희] : 손님이 오니 새들만 드물게 깃드네.
月緣寒樹沒[월연한수몰] : 달의 가장자리 숨긴 나무 쓸쓸하고
鐘度華山微[종도화산비] : 종소리 지나는 작은 산은 화려하네.
擊目凝淸思[격목응청사] : 눈을 마주치니 맑은 생각이 엉기고
回燈照夜霏[회등조야비] : 등불 돌이키니 한밤중 안개 비추네.
深杯敍離別[심배서별리] : 깊고 큰 술잔에 차례로 헤어지려니
寂寞素心違[적막소심위] : 적막하여 평소의 마음이 어긋나네.
季涵[계함] : 鄭澈[정철, 1536-1593]의 자, 호는 松江[송강].
우의정, 좌의정, 전라도체찰사 등을 역임한 문신. 문인.
栗谷先生全書卷之二[율곡선생전서2권] 詩[시] 下
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 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89
李珥[이이, 1536-1584] : 자는 叔獻[숙헌], 호는 栗谷[율곡]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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