聖旨有所咨詢[성지유소자순]金吾郞馳至[금오랑치지]
時余方竢罪蘆原[시여방사죄로원]
時議洶洶[시의흉흉]渾含驚惧[혼함경구]
白沙 李恒福[백사 이항복]
성상의 뜻으로 물을 바가 있어 금오랑이 달려 이르렀는데,
때마침 나는 막 노원에서 죄로 대기하고 있었고,
시의는 흉흉하여 온통 놀라 두려움을 품었었다.
傳道緋衣使[전도비의사] : 도리를 전하는 붉은 옷의 사신이
遙尋谷口廻[요심곡구회] : 멀리 찾아 곡구를 통하였다네.
虛疑後命至[허의후명지] : 사약 이르렀나 헛되이 의심했는데
實有異恩來[실유리은래] : 도리어 특별한 은혜로 위로하셨네.
驚定心猶折[경정심유절] : 놀람 안정되니 마음 오히려 밝은데
機深意未裁[기심의미재] : 거짓이 많아 뜻을 헤아리지 못했네.
何能答淸問[하능답청문] : 어찌 능히 분명한 물음에 답을하나 ?
拜手只心哀[배수지심애] : 절하며 오직 민망한 마음 밖에 없네.
聖旨[성지] : 임금의 뜻.
咨詢[자순] : 자문하다, 상의하다, 의논하다.
金吾郞[금오랑] : 義禁府 都事[의금부 도사]의 별칭.
時議[시의] : 그 때의 理論[이론], 그 시대의 이론.
洶洶[흉흉] : 분위기가 술렁술렁하여 매우 어수선함,
물결이 세차고 물소리가 매우 시끄러움.
谷口[곡구] : 골짜기 입구, 은자가 사는 곳.
後名[후명] : 귀양살이를 하는 죄인에게 死藥[사약]을 내리는 일.
異恩[이은] : 특별한 은혜.
拜手[배수] : 손을 들어 맞잡고 절함.
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
李恒福[이항복, 1556-1618] : 일명 鰲城大監[오성대감].
자는 子常[자상], 호는 弼雲[필운]·白沙[백사]·東岡[동강]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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