筆溪夜坐[필계야좌]次任[차임] 弘常[홍상] 毅之[의지] 朴齊家[박제가]
필계에서 밤에 앉아 임홍상의 의지를 차하여.
昬昬睡睫壓重紗[혼혼수첩압중사] : 어둡게 저무니 졸린 눈썹의 실을 무겁게 누르고
一醉無心戀歲華[일취무심연세화] : 한번 취하니 의지도 없어도 세월을 잊지 못하네.
鄰客有詩期此夜[인객유시기차야] : 시가 넉넉한 이웃의 손님이 이 밤을 기약하니
床梅如雪綻其花[상매여설탄기화] : 눈과 같은 우물 난간의 매화 그 꽃이 피어나네.
深燈暈屋圖書現[심등운옥도서현] : 많은 등불이 흐릿한 집에 서적과 글이 나타나니
細月呑城畢昴斜[세월탄성필묘사] : 초승달이 도읍을 감싸며 마침내 묘성이 기우네.
始自東方微籟起[시자동방미뢰기] : 바야흐로 몸소 동쪽 견주니니 퉁소소리 작게 일고
須臾鷄犬萬人家[수유계견만인가] : 잠깐 사이에 닭과 개들이 사람들 집에 많구나.
任弘常[임홍상 : 1747- ? ] : 자는 而亨[이형], 본관은 豊川[풍천],
1780년(정조 4) 진사시에 합격하여 參奉[참봉], 奉事[봉사],
陽城縣監[양성현감], 龍潭縣監[용담현감]을 거쳐 永春縣監[영춘현감]이 되었다.
歲華[세화] : 歲月[세월].
細月[세월] : 초승달, 초승에 뜨는 달.
貞蕤閣初集[정유각초집] 詩[시]
朴齊家[박제가 1750- ?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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