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湖堂[호당]醉示諸公求和[취시제공구화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8. 20. 21:07

湖堂[호당]醉示諸公求和[취시제공구화]  栗谷 李珥[율곡이이]

호당에서 취하여제공들에게 보이고 화답을 구하다.

 

醒酒披衣起[성주피의기] : 술에서 깨어 일어나 옷을 헤치고서

憑軒俯碧湖[빙헌부벽호] : 난간에 기대 푸른 호수를 굽어보네.

春光浮遠岫[춘광부원수] : 봄 볕은 멀리 산봉우리에 떠다니고

晴景滿平蕪[청경만평무] : 개인 햇살 거친 들판에 가득하구나.

煙樹憐殘錦[연수련잔금] : 안개 낀 나무 해친 비단처럼 가엾고

雲牋閱唾珠[운전열타수] : 구름 편지는 구슬을 읊어 모았구나.

日高松影轉[일고송영전] : 해 높으니 소나무 그림자 옮기고

虛閣響投壺[하각향투호] : 빈 누각에 화살 던지는 소리 울리네.

 

雲牋[운전] : 상대편의 편지를 높이 이르는 말.

投壺[투호] : 병이나 항아리 따위에 화살을 던져 넣어

   화살의 숫자로 승부를 가리던 놀이.

 

栗谷先生全書卷之二[율곡선생전서2권] 詩[시] 下 

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 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89

李珥[이이, 1536-1584] : 자는 叔獻[숙헌], 호는 栗谷[율곡]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