茶山 丁若鏞

次韻陳后山雪意[차운진의산설의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12. 6. 07:12

次韻陳后山雪意[차운진의산설의]  茶山 丁若鏞[다산 정약용]

진후산의 '설의' 운을 차하다.

 

肅肅蘆齊杪[소소려제초] : 조용한 갈대는 가지런하히 스치고
啾啾雀下蕪[추추작하무] : 짹짹이 참새들 잡초밭에 내려오네.
暝雲低刷墨[명운저쇄묵] : 어두운 구름 먹을 씻은 듯 낮아지고
寒澤靜凝酥[한택정응소] : 찬 못은 매끄럽게 얼어 고요하구나.
野渡橫樵舸[야도횡초가] : 들판 나루엔 나무꾼 배 가로지르고
風欞沸藥爐[풍령불약로] : 바람부는 난간엔 화로의 약이 끓네.
長空絶飄洒[장공절표쇄] : 먼 하늘 시원하게 나부끼다 끊기니
幽想入虛無[유색입허무] : 그윽한 생각 허전하고 쓸쓸히 드네. 

 

后山[후산] : 陳師道[진사도,1053-1101]의 호, 북송 때의 시인으로

   시를  지었고 고아하고 절개가 있었으나 빈곤하게 살다가 죽었다

   堅[황정견] 시풍을 따랐으며 ‘子[소문륙군자]’   사람.

雪意[설의] : 눈이 올 듯한 모양.

啾啾[추추] : 두런거리는 소리가 가늚, 

   새나 벌레들이 짹짹거리거나 우는 소리.

 

與猶堂全書[여유당전서]第一集詩文集第六卷[제1집시문집제6권]

松坡酬酢[송파수작] 詩集[시집]

丁若鏞[1762-1836] : 자는 美庸[미용], 호는 俟菴[사암], 籜翁[탁옹], 苔叟[태수],

   紫霞道人[자하도인], 鐵馬山人[철마산인], 茶山[다산], 당호는 與猶堂[여유당].

'茶山 丁若鏞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次韻呂榮川江亭[차여영천강정]  (1) 2024.12.10
次韻陳后山雪意[차운진의산설의] 二[2]  (0) 2024.12.09
夕坐[석좌]  (1) 2024.11.25
酬靑灘[수청탄] 2  (0) 2024.11.21
酬靑灘[수청탄]  (2) 2024.11.18