次靈泉館韻[차령천관운] 洪裕孫[홍유손]
영천관의 운을 차하다. 在濟州[재제주] : 제주에 있다.
特地淸嘉聚此新[특지청가취차신] : 특별한 땅 맑고 아름다워 이에 새롭게 모이니
渥洼種產錦雲身[악와종산금운신] : 악와에서 나오는 종류는 금빛 구름의 몸이네.
深泉綠水常留夏[심천록수상류하] : 샘이 깊고 물이 푸르니 항상 여름이 머무르고
廣野平蕪每管春[광야평무매관춘] : 넓은 들판은 평평하고 거칠어 봄 마다 돌보네.
山勢北高遮斗 0[산세북고차두 0] : 산의 형세는 북쪽이 높고 ----는 북두가 가리고
海波南靜出鮫人[해파남정출교인] : 바다 물결 남쪽은 고요하여 인어가 나타나네.
張侯孤岸蔥蘢畔[장후고안총롱반] : 드러내 맞이한 외로운 언덕의 밭둑은 푸르고
擬畫難分僞與眞[의화난분위여진] : 그림 견주어도 참인지 거짓인지 분간이 어렵네.
靈泉館[영천관] : 제주 靈泉川[영천천] 서쪽 언덕에 있던 누정.
渥洼[악와] : 渥洼神種[악와신종], 악와에서 나는 神馬[신마].
악와는 지금의 중국 감숙성 安西縣[안서현]에 있는 내로서,
예로부터 신마가 난다는 전설이 있다.
鮫人[교인] : 人魚[인어].
蔥蘢[총롱] : 초록이 무성하여 그 빛깔이 매우 푸름.
篠䕺遺稿[소총유고]下[하] / 詩[시]
洪裕孫[홍유손, 1431-1529] : 자는 여경, 호는 소총·광진자.
조선 전기의 시인. 노자와 장자를 논하며 술과 시로
세월을 보내 청담파로 불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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